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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와 자료

맥(Mac) 입문 프로그램과 기본 세팅 정리

나는 컴퓨터 활용이 능숙하고, 맥을 사용해 본 적이 있기에 능숙하게 사용한다고 자부하는 편이다. 그렇다. 최근에 아이맥을 '세대 교체' 시켜주었다. 윈도 랩탑을 사용하다 다시 맥이다. 컴퓨터에게 익숙함을 논하는 것도 웃기지만, '고향에 돌아온 듯한' 익숙함과 동시에 '간만에 왔기에 느껴지는 낯선 감정'도 같이 느껴졌다. 이럴 수 없었다.

Mac OS 환경이 너무나도 많이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스노우 레오파드와 요세미티 이후로는 사용하지도 않았던 맥은, 애플워치와의 유연한 동기화는 물론 다크모드까지 생긴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나처럼 간만에 맥으로 복귀했거나, 컴퓨터를 능숙하게 사용하지만 나름의 '적응'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이 글을 남긴다.

1. 일부 키보드 단축키 변경 (한/영 전환과 Spotlight 검색 단축키 변경)
위에서도 맥이 좀 바뀌었다고 적어두었다. 아무래도 눈에 가장 쉽게 들어오는 큰 변화는 Command+Space 조합으로 한/영을 바꾸던 기존의 조합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키보드 왼쪽 캡스락에도 흉측하게 '한/영'이 들어가 있다. 사실 영문 키보드를 주문하려 했지만, 넘버키 들어간 무선 키보드를 CTO 옵션까지 넣고 기다릴 만큼 내 인내심이 좋은 편은 아니다.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해당 CTO 옵션으로 픽업을 해 와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을 했지만, 아이맥 27인치 무게만 20kg대에 이른다는 얘기를 듣고 키보드 변경은 포기했다. 아무튼, 이전부터 맥을 써왔던 입장에서는 자동으로 커맨드에 손이 가는 걸. 그렇기에 원상복구가 필요했다.

사실 말이 좀 길었지만, 설정 들어가서 바꾸면 끝이다. 설정 (시스템 환경설정) - 키보드 - 입력 소스 - 한/영키로 key ABC 전환을 해제해주면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리고, 단축키 - 입력 소스 - 이전 입력 소스에 들어가 한/영 전환을 기존에 쓰던  Command+Space 조합으로 지정해주면 된다. 끝이다.  (안 돌아올 수도 있는데, 그건 특이 케이스니 구글에 검색하시길.)

아니, 끝이 아니더라. Spotlight 검색 단축키가 충돌 오류를 띄워주더라. 한/영키가 사라진 자리에  Command+Space 조합으로 Spotlight 검색 단축키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라. 나는 개인적으로 편하게 사용하던 Command+Shift+Space 조합으로 변경해 주었다. 편하고 정겹다.

 

2. 마그넷을 이용한 창 정리 & 활용
사실 맥의 창 정리, 배열 기능은 상당히 거지같다. 윈도 7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면서, 쫄깃하게 늘어나는 (것 말고는 이제 아무것도 안 되는) 맥의 화면 정리 기능을 부러워하던 내 모습은 금새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창을 깔끔하게 - 오와 열을 맞추어 - 정리하는 집착이 있는 내게는 맥이 부끄러워지기(.. 이게 뭐라고..) 시작했다. 윈도 10이 보급되고 나서는 그런 현상이 더 심해졌고, 방법을 찾아보다 마그넷을 발견했다. 

그래봐야 커피 한 잔 가격도 안 하는데.. 그냥 구입해버렸더니 윈도의 창 정리하는 깔쌈한 느낌을 맥에서도 깔끔하게 경험 가능했다. 좌/우로 창을 나누고, 심지어 상/하로 나누어 4분할도 가능하더라. 윈도 쓰는 느낌으로 슥-샥 창이 정리가 되니 좋더라. 애플이 이 기능을 기본 기능으로 넣어주면, 아무래도 내 돈은 낭비한 셈이 되겠지만 그래도 나중에는 기본 기능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나름의 바램이 있다.

 

3. 팝클립 활성화 및 세팅 & 스크립트 추가.
팝클립. 아직 세팅 안 했다. 지르기는 질렀지만, 하나하나 찾아서 세팅하기 귀찮아서 미뤄뒀다. 텍스트를 드레그해서 기타 기능을 실행하고 효율성을 높여주는 프로그램인데, 내 말발이 그렇게 좋지는 못해서 자세히 - 이해 쉽게 설명하기 힘들다. 이전까지 너무 유용하게 사용해왔다. 구글에서 파파고 번역이나 네이버/유튜브/카카오지도 검색, 사전 검색 스크립트 등을 찾아서 추가해 주면 그저 드레그- 클릭 만으로 여러 귀찮은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무언가를 실행 할 수 있다.

4. 스티커 메모 활성화
이건 뭔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하고 생각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윈도에서 스티커 메모를 꽤나 즐겨 사용했다. 맥에도 있다. 그거 활성화 시키고 화면에 고정해두었다.

5. Automator을 이용한 부산대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 플러그인
사실 나는, 0개국어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중이다. 한국어가 꽤나 어렵더라. 능숙하게 달변을 늘어놓진 못해도, 컴퓨터로 쓰는 (수정 가능한) 글조차 틀리면 너무 부끄러울 것 같다는 생각 아래에 살아왔다. 맥에도 맞춤법 자동 교정 기능을 플러그인으로 설치 가능하더라. 뭐 추가로 더덕더덕 설치하는 걸 싫어하는 입장에서 이런 스크립트의 보급은 대환영이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 오토메이터 워크플로우만 설치하면 작동한다.

https://appletree.or.kr/automator/#ksc-workflow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 workflow

macOS X Automator의 workflow 형태로 작동하는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

appletree.or.kr

6. (너무 간단한 것이지만) 해상도 변경
나 아직 젊다. 노안이 오기엔 젊은 대학생이다. 작업공간을 넓게, 5K의 광활함을 즐기며 컴퓨터 생활을 이어나가고 싶었다. 기본값도 좁은 작업환경은 아니다만, 왠지 나는 더 넓게 사용하고 싶어서 항상 기본값에서 한 칸 더 공간을 넓혀서 사용한다. Mac OS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미려하고 섹시한 고해상도 지원. 윈도를 쓸 때의 노트북이 3200*1800짜리 고해상도 패널이 들어간 Dell XPS 13이었는데, 거지같은 윈도10은 아직도 그걸 제대로 지원 못 하고 있더라. 아이콘이나 글씨가 쌀알보다 작게 나오거나, 레이아웃이 일그러지는건 익숙한 모습이었다. Mac OS에선 그런 몰골을 안 볼 수 있어서 좋더라. 암튼, 해상도를 바꿔 주었다.

7. 기타 필요 프로그램 설치
그리고는 필요한 프로그램을 순서대로 설치했다. 학교 라이센스로 제공받는 한글 2014도 맥용이 다운로드 가능 (경기도교육청 사랑합니다) 했고, MS Office 365도 대학 계정으로 설치했다. 구독중이던 어도비 Creative Cloud 역시 큰 문제 없이 설치되고 폰트가 동기회되고.. 매달 돈을 가져가서 그렇지, 쓸만하긴 하더라. 파이널 컷 & 로직 등 애플 학생 할인으로 구입한 프로그램도 차례대로 설치해 주었다.

다른 추가 내용이나 필요해서 설치한 필수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이 더 있다면 추가로 공유하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