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평중학교 제 2회 보평제 - 흥하제 부스별 베너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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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하게 된 계기와 간략한 구성

학교축제 준비위원회 홍보팀 담당은 내가 맡았다. 내가 행사기획부 부장으로서 축제에 대한 모든 것을 신경 쓰고, (다른 말로는 이곳 저곳 오지랖 떨고) 의견을 내고 그런게 내 역할이었다. 원래 우리 부서인 행사기획부 자체가 축제때는 나뉘어져서 축제준비위원회의 여러 부서 담당을 맡게 되는데, 나같은 경우는 디자인 관련된 부분을 엄청나게 신경쓰고 다녔다.

그러던 와중 내 눈에 들어온게 저 부스별 베너다. 처음에 무슨 디자인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여튼 처음 디자인은 상당히 처참했다. 저 크기의 종이를 그냥 정말 간단하게 하얀 배경 그대로에다가 맑은 고딕 폰트로 무식하게 딱 박아놓은 디자인은 너무 아니었다.

구체적인 구성

예전에 글로 남긴 축제 컨셉과 비슷하게 제작하기 위해 그 연한 7가지 색상과 원을 다시 등장시켰다. 아무리 봐도 색을 잘 뽑은 것 같다는 우쭐거림과 함께, 그냥 도형을 아무렇게나 끌어다 두고 폰트만 고심했다. 인쇄를 담당하시는 선생님과 함께 폰트만 라이센스 프리인 것으로 찾아본 결과, 배달의 민족에서 무료로 공개한 폰트 패밀리를 사용하기로 했다.

내가 사용중인 산돌구름 패키지는 일단 설치가 귀찮았을 뿐더러, 적절한 폰트를 찾지도 못 했다. 시간이 없어서 그랬던것 같다.

여튼 그렇게 요구사항에 맞게 고해상도로 파워포인트로 수정해서 제작한 후에, 내용을 다 채워넣은건 담당하시는 선생님이 하셨다. 결과물 자체는 마음에 들게 나왔고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적당히 조화로운데, 그걸 파일을 받아서 재가공 하신 다른 선생님들은 그저 원망스러웠다. 그냥 도형을 뭉개고 폰트는 다 바뀌고 위치와 크기는 다 제각각으로.. 난 그건 고려를 안했는데, 다음에는 재가공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