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를 만들라고 주문을 받았다. 아무래도 축제를 직접 홍보하는 포스터는 크게, 그리고 화려하게 준비하기 때문에 그냥 있는 재능 다 때려 부으면 된다. 근데 나는 그럴만한 재능이 부족해서 이것 저것 찾아보고 많이 만들어보고 그중에 좋아 보이는거 골라 쓰는거다.
얘도 그런 친구였다. 맨 처음 포스터 얘기 듣자 마자 파이스트가 떠올랐고(내가 좋아하는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아줌마다. 무려 올해 마흔? 정도 되는데, 노래도 너무 맘에 들고 콘서트 포스터들도 죄다 알록달록하고 잘 만들어져서 너무 좋아하는 싱어송라이터중 한명이다.), 그냥 파이스트 공연 홍보 포스터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어 본 거다.
오마쥬는 서울대 축제 홍보 한번 따라한걸로 충분했거나, 아니면 잉크가 아까웠거나. 이 포스터는 영 아니라는 의견들이 들려와서, 근데 처음 만들었기 때문에 정이 가서.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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