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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입, 사용기

ASUS AC1900P를 구입하다.


ASUS AC1900P 공유기 구입 동기

지금까지 디링크(D-LINK)에서 나온, 무선 인터넷만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이상한 공유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과열, 사용 기기의 증가, 안정성의 하락 등을 이유로 새로 공유기를 알아보게 되었다. 여러 대안을 찾아보면서, 사실 아이피타임(iptime)이나 다른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여러 공유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텐다(Tenda)나 샤오미(Xiaomi)등에서 만드는 성능 좋고 저렴한 공유기들도 특히 인상깊었다. 하지만 이런 공유기는 '신뢰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기에 선택지에서 제외했다. 당장 화웨이 라우터와 백본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는 LG 유플러스도 생각나고.. 


보안 이슈나 안정성 면에서 흠 잡을 곳 없는 브랜드를 좁혀나가기 시작했다. 네트워크 제품들로 유명한 시스코(Cisco)가 단연 떠올랐다. 기업용 제품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방문했던 여러 건물과 기업 중 무선랜이 안정적인 곳의 천장에서 초록 LED를 깜빡거리던 시스코 라우터들을 생각하며 한 때 (괴상한) 로망을 갖기도 했었다.


그렇게 시스코에 가진 관심을 바탕으로 통 크게 질러주려 했으나, 그들은 시스코 브랜드를 단 공유기를 개인을 대상으로는 안 팔았다. 링크시스(Linksys)라는 브랜드를 달고 팔던데, 대략 찾아보니 2014년즈음에 나온 EA6900 이외에는 적절한 가격대에 괜찮은 공유기를 찾을 수 없었다. EA6900에는 AC1900 칩셋이 들어가 있고 기가비트를 지원한다고 나와있지만 많이들 사용하지 않고, 국내에 정식으로 판매를 하고 있지 않기에 문제개 생기면 대응할 수 없다는 걱정이 앞섰다. 


그렇게 시스코는 물 건너 간 채로, 여러 대안을 찾아보다가 구글에서 라우터를 만든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보았다. 중국의 티피링크(TP-LINK)와 대만 기업 ASUS에서 각각 발매한 공유기를 발견했다. 성능도 좋고, 가격대도 생각처럼 비싸지 않아 비슷한 친구들을 찾아보게 되었고, ASUS라는 브랜드가 눈에 들어왔다. 대만 기업이라는 편견을 갖기 이전에 워낙 유명한 에이수스(ASUS)기에 믿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기존 제품군이 가지고 있는 이슈들이 개선된 모델을 구입하면 안정성 면에서 문제될 일도 없다고 생각해 구입을 결심하게 되었다.




2주간의 사용 후기 겸 구입 후 결과

사실 내가 10만원대의 공유기를 사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여러 기대를 안고 구입했는데, 사용 후기 겸 결과만 놓고 이야기 하면 상당히 만족스럽다. 단순히 속도가 빠르네 커버리지가 넓네를 이야기 하기 전에,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제대로 누릴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하면 충분할 것 같다. 제일 크게 체감하는 점은 아래의 세 가지라고 할 수 있다.


1. 우선, 기존에 비해 커버리지가 넓어졌다. 화장실 문을 닫으면 끊기던 (우리 집은 필요 이상으로 벽면 마감이 두껍고 튼튼해서,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으면 무선 신호가 맛이 가곤 했다) 무선 신호도 어느 정도 '상식적인' 속도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fast.com에 들어가 속도 측정을 해도, 사이트가 버벅이던 그 끔찍한 모습은 더 이상 안 겪어도 되는 일이 되었다.

2. 우리 집에서 사용하는 여러대의 기기를 충분히 소화해낸다. 4인 가족이 6대의 스마트폰과 5대의 태블릿, 4대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집안에서 무선랜의 부하는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거의 항상 켜져있는 내 컴퓨터와 토렌트를 사용하거나 영화를 보는 가족들, TV에도 연결된 인터넷 선과 홈 네트워크에도 사용되는 무선랜. 끊기거나 연결이 풀리거나 AP 목록에서 사라지는 일 없이 안정적인 작동을 보여준다.

3. 설정이 편리하고, 자잘한 부가기능이 은근히 유용하다. 우선 이야기할 부분은 초기 설정과 관련된 부분이다. 공유기에 인터넷 선을 연결하고, 컴퓨터와 연결해 인터넷 창을 띄우니 자동으로 설정 창이 등장했다. AP 이름과 암호만 대략 설정하면 이후의 설정은 거의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설정을 하면서 감탄을 하진 않았어도, 디링크(D-LINK)나 다른 브랜드의 끔찍한 경험보단 좋았다. 이후 이야기 할 부분은 사용량 모니터링 기능과 USB를 이용한 간이 NAS 기능에 대한 부분이다. 검색하면 많이 나온다. 유용하고, 편리하고, 흠 잡을 구석이 아직은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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